프로젝트의 폭주, 그리고 병들어가는 팀원들

류한석님 칼럼에 새로 올라온 글 프로젝트의 폭주, 그리고 병들어가는 팀원들...

글 한자 한자에 공감한다.. ㅜㅜ
내가 PM이 되거나 했을 때 꼭 잊지 말고 다시 읽어보기를 바란다.
그러나 프로젝트에 존재하는 모순 중 하나는, 시간이 몹시 부족한 프로젝트일수록 시간이 낭비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쩌면 합리적인 시간 관리의 개념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시간을 할당한 후 엉망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시간 관리는 프로젝트 매니저의 중요한 역할인데, 시간 관리 능력이 떨어지는 프로젝트 매니저가 배정된 프로젝트만큼 괴로운 것도 없다. 일부 몰지각한 프로젝트 매니저들 중에는 팀원들이 낭비하는 시간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면 1분 1초가 아까운데 무의미한 회의를 하루 종일 진행하고, 불분명하거나 갑자기 변경되는 요구사항으로 인해 팀원들이 재작업을 반복하고, 실무 개발에 어울리지 않는 현학적인 방법론에 따라 무의미한 증거 문서들을 만들고, 그런 비생산적인 업무들을 수행하느라 야근 및 휴일 근무를 지속한 나머지 건강이 상하여 팀원들이 일명 ‘종합병원(온갖 병을 다 갖고 있는 팀원을 칭하는 속어)’으로 변해버린 프로젝트를 종종 목격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나쁜 프로젝트 매니저는 팀원들이 일주일에 80시간 이상 일하지 않는다며 분개한다.

...

잘 할 가치가 있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잘 할 가치가 없는 일은 적절하게 무시하는 스마트함이 요구된다. 주어진 일에 대해 선후(先後), 경중(輕重), 완급(緩急)을 파악하지 않은 채로 무조건 열심히 하는 사람을 옆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은 꽤나 괴로운 일이다.

by 권남 | 2006/03/13 13:44 | 나누고 싶은 글들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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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아무거나 at 2007/01/15 13:42

제목 :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9가지 계명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9가지 계명. (written by dajoa@passmail.to) 1. 프로젝트 계획을 만들고 따른다. 많은 경우 프로젝트 계획서를 만들지 않고 진행을 한다. 이 경우 프로젝트 진행의 기준점이 없으므로 각 개인의 역량에 따라 진행방법이 혼란스럽다. 가급적이면 회사의 표준 프로젝트 계획서가 있는 것이 좋다. 프로젝트 계획서에는 프로젝트 비전, 팀 구조, 개발방법을 정의하고 프로젝트 규모에 대한 ......more

Commented by ntalbs at 2006/03/14 10:56
'갑'과 '을'의 불평등한 지위 또한 프로젝트에서 초과근무가 잦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갑'은 프로젝트를 자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갑'의 직원들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내 사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강화하고 싶고, 그때문에 열성적이기도 하죠. 그래서 초과근무를 자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건방지게도 '을'의 직원들이 자기보다 일찍 퇴근하면 이를 매우 불쾌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간접적으로 PM에게 이런 저런 꼬투리를 잡으며 불만을 얘기하고, 힘없는 PM 은 결국 일이 있든 없던 직원들에게 초과 근무를 시킬 수 밖에 없죠. '갑'과 '을'의 관계는 '을'과 '병'의 관계로 확장되기도 합니다. '을'이 남아서 일하는데 '병'이 퇴근하는 걸 용납할 리가 없겠죠.
그리고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성공 보다는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물론 겉으로는 모두 성공하지만), 상황이 잘못됐을때의 면피용으로 초과근무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린 이렇게 열심히 했다. 그런데도 안되는 건 어쩔수 없다..."는 식의...
결국은 스마트 워킹 어쩌구 하는 것은 업계의 이런 문화를 바꾸지 않는 한 요원할 것입니다.
Commented by 권남 at 2006/03/14 14:21
// ntalbs님, 역시나 현실은 단순히 훌륭한 PM을 만나느냐 뿐만 아니라, 그 외의 다른 관계까지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네요..

저도 많이 느끼는 거 중의 하나... 실패할지도 모르니 일단 밤샘하는 걸 티내고, 주말에도 나와서 면피하자!! 이거 참 많이 겪는 것 같습니다.

근데.. 바로 그 면피를 위한 행동 때문에 능력있는 개발자들이 개발 도중에 떠나 버리고, 개발 효율은 떨어지고, 프로그래밍의 즐거움 따위는 온데간데 없어져 성공했을지도 모를 프로젝트가 좌초하는 건 아닐지...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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