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효과 책 이야기

독서의 효과

옛사람을 잘 모방하는 것이 좋은 문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내가 그에게 이렇게 일러 주었다.

"밥을 먹은 효과는 정채가 빛나고 피부가 윤기 나는 데서 드러난다. 이 정채와 피부에 어찌 일찍이 밥알의 형상이 있겠는가? 책 읽은 보람은 일을 행함에서 드러나니 문장 또한 이 같을 뿐이다. 밥알이 변화하여도 오히려 지게미와 비슷한 것이 있으니 바로 대변이다. 체해서 소화되지 않고 곧장 내려가면 먹은 것이 그 형상 그대로이다. 만약 반드시 잘 모방하는 것을 잘 읽은 보람으로 여긴다면 대변이 곧장 내려가는 것을 잘 먹은 효과라고 말할 수 있겠구나."

- 오직 독서뿐, 홍길주 "수여난필" 인용

읽기 싫어요!

마을의 꼬맹이에게 "천자문"을 가르치는데, 읽기 싫어함을 야단치자 이렇게 말하더군요. "하늘을 보면 파랗기만 한데 하늘 천天 자는 푸르지가 않으니 그래서 읽기가 싫어요." 이 아이의 총명함이 글자 만든 창힐을 기죽일 만 합니다.
(하늘천天 따지地 검을현玄 누를황黃 : 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

- 오직 독서뿐, 박지원, "창애에게 답함" 3 인용

오직 독서뿐 - 8점
정민 지음/김영사


독서에 관한 조선과 중국 선비들의 아포리즘들.

책을 많이 열심히 읽으라 다그치기도 하고, 책에 빠져 현실을 등한히 하지 말라 타이르기도 하고.
제일 인상적인 것은 연암 박지원편과 성호 이익 편.